최근 언젠가부터 그림그리기가 더이상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방안 가득한 잡동사니같은 것들은 죽어도 못 그릴거라고,
세세한 디테일의 복잡한 그림들을 보면 도대체 저런걸 어떻게 그리는 건지, 그 화가들은 인간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이제는 스캐너같은 재미없는 물건도, 흘러내리는 옷주름이나 꽃같이 그리기에 무척 골치아파 보이는 것들도
왠지 그냥 그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그리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어졌다.
대단한 발전이다.
분류 : 그림 2009. 5. 7. 13:39
제목 : 이상한 곰도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