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관련책 한두권 읽는다고 논리와 궤변이 순식간에 눈에 보이고 추론과 증명의 과정과 타당성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사고와 언어를 형식에 맞춰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조금만 깊이있는 책을 읽으면 중간중간 탁탁 막히고 배경지식과 식견의 부족으로 책의 논의를 따라가기 어렵고 머릿속은 복잡하고 횡설수설해지는 것이다.

어릴때부터 글짓기가 그렇게 싫고 국어시간이 지겹더니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고생하는 거지...
이럴땐 저 아득한 원시공동체에 살고 싶다. 복잡다단하고 극도로 분화된 현대사회에서 언어와 논리의 중요성은 그 가치를 떠나 그냥 언제나 '참'인 사실인 것이다. 온갖 지저분한 궤변으로 나같은 논리문맹자에게까지 논리를 공부하게 들쑤시는 현 정권에 고맙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진짜 지들이 잘 한 줄 알라 -_- )
올해초부터 어린양처럼 마냥 착하고 순수하게 살던 사람을 그렇게 뒷목당기게 만들더니.
그런 꼬라지를 보고도 'C방새들', 'X깝들 떨고 있네', 'X랄한다', 'baby-' 밖에 못하고 있는 내가, 덕분에 일차원적인 욕으로 립스틱을 대신하고 궤변으로 치장들을 하신 그 분들께 궤변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논리적인 반박을 하지 못해 어버버하고 있는 내가 한심스러워서. 

그렇게 시작된 논리와 조리있는 언어사용에 대한 관심. 노력하지 않아도 좋아할 수 있었던 것들에 바친 그 열정의 딱 십분의 일만 바쳐볼 생각이다. 오늘 알라딘에서 도착한 논리학 관련 책들! 이제 시작이야. 새로운 열정이 시작되었다.

분류 : 나니도리 2008. 12. 18.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