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적은 처음이다.
이렇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요약정리책은 정말 처음이다.
<야생의 사고>를 읽으며 어슴푸레하게 느끼기만 하고 표현을 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
레비스트로스의 주제는 바로 '분류'와 '관계'의 문제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걸 알면서도 그의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순간순간 헷갈릴 때가 있는데,
그런 점들은 그의 다소 시적인 또는 그의 표현으로 하자면 '은유적인' 방식에 일면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의 다양한 책을 읽으며 갑작스런 혼란을 느낄 때마다 이 요약정리책의 도움을 받으면 될 것 같다.
든든한 참고서를 챙겼다. 후훗~

반면 한가지 부작용이 있다. <야생의 사고>를 두번째 읽고 있었는데, 요약정리책<레비스트로스>를 읽고 나니,
탐구욕에 불타고 있던 마음이 좀 식어 버린 것이다...괜찮은 요약정리책의 불가피한 이중성인가...
그래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책에서 아주 많은 것을 배웠다.
나처럼 레비스트로스를 탐구대상으로 찜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강추 10번이다.

김영사에서 나온 문고판으로 그림과 함께 설명이 있는 아주 얇은 책.
문고판 제목처럼 정말 하룻밤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나는 3일 걸렸다.ㅋ

분류 : 북리뷰 2010. 1. 18.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