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재미
며칠전 문득 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구체적인 감정은 처음이었지 싶다.
그리고 오늘 최승자라는 시인에 대한 경향신문의 글을 보고, 이 시인의 책을 꼭 사야겠다 마음먹는다.
시에 대해 관심이 생기다니, 살다보면 이런 일도 생기는 것이다.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이 되거나, 내가 아닌 모습이 내가 될 때,
아, 이런 게 사는 맛이구나, 사는 재미구나,
가슴이 가득 차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나는 이제 기행문도 읽고, 소설도 읽고, 인문서도 읽고, 많은 것을, 거의 모든 것을 읽는다.
예전에도 나는 (조금) 많은 것을 읽었지만, 지금과는 달랐다.
뭔가를 느끼고,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는 건
정말 가슴벅찬 일이다.
분류 : 카테고리 없음 2010. 11. 5. 00:59
제목 : 사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