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다시

맥북프로15인치를 반품하고 13인치 맥북화이트로 다시 샀다.
270만원이 넘는 가격을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힘든데다, 안티글래어가 너무 바보같아서.
안티글래어옵션 하나때문에 15인치 맥북프로로 무리해서 구매한 건데, 그놈의 안티글래어는 정말 x 같았다!
어차피 별로 좋지도 않은 액정인데 15인치나 13인치 기본맥북이나 오십보 백보..
오늘 도착한 화이트맥북을 켜놓고 보니, 이제야 마음이 조금 편하다.
상판에 스크래치도 있고, 어딘지 모르게 모자란 듯 보이는 녀석이지만
(부팅시간이 반품한 놈과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거 보니 확실히 성능의 차이는 큰 듯.. ㅠㅠ )
이 놈이 훨씬 맘에 든다.

맥은 언젠가부터 컨셉을 엔터테인먼트로 잡은 게 아닌지, 참 아쉽다.
그냥 재미있게 갖고 놀 컴퓨터로 방향을 잡은 건지. 
300에 가까운 가격의 맥북프로15인치도 메인 작업용컴퓨터로 사용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이니..
내 일의 성격이 맥에서 하기 번거로운 작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어차피 다른 보조 피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거라면 그 정도의 비용은 정말 바보스러운 느낌.

흰둥이 맥북이랑 재미있게 일해보자.
이제 일상의 패턴을 하나씩 만들어 갈 때이다. 
분류 : 나니도리 2010. 8. 23. 13:10